지난 주는 내가 태어나서 가장 높은 열을 가장 오래 앓았던 한 주였다.
열이 난다는 것은 아픔의 종류 중에 또다른 종류임을 이제서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어느 순간 정신을 잃고 잠이 들었다가 가픈 숨을 쉬면서 멍한 머리로
‘아 내가 여전히 아프구나’
‘외롭다.’
이런 당연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일단 몸이 힘들 때는 이 고단함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이제는 조금 다른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1. 나를 위한 시간이 얼마 없다. 그래서 앞으로를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고 그렇게 쓰고, 보내야겠다.
  2. 정말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소중한 무엇을 희생한다 하더라도

단순히 나만의 이익을 위해 이기적인 세계관이 생긴 것은 아니다.
다만 주체가 내가 되어야 하겠고, 내가 행복한 일을 해 나가야겠다는 것이다.

오늘 나는 결심했다.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 살기로 했다.

그리스인 조르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