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하루 하나씩 계속 올린다는 미국의 한 유투버.
그 유투버의 말을 공감하고 실천하는 우리 나라의 유투버, 대도서관, JM
그들이 다루는 이야기가 매일 신선하지 않더라도, 매일 매일 무엇인가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최소한 그러한 노력을 해보려고 했던 사람들이라면 더욱 절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매일 매일 이뤄가고 한 일들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은 개인이나 조금 더 큰 시야 또는 규모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개인적 자산이 되고 사회적 자산이 된다.
정말 심혈을 기울여 좋은 작품을 남기는 것도 좋은 것이다.
하지만 수 많은 시행 속에서 그러한 결과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해보지 않고 아니면 몇몇 시도만으로도 훌륭한 결과물을 얻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습작 속에서 황금같은 결과물을 낳을 수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다.
이미 페이스북 글들에서도 많이들 보았을 예들은 너무 많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나는 오늘도 습관적으로 이 사람이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춰보게 된다.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더라도 무엇인가 떠들고 있을 그이기 때문이다.
내용이 대단치 않아도 폄하하거나 비아냥 거리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나처럼 피식피식 웃으며 정보를 얻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자주 보는 사람이 되었기에, 큰 기대 없이 보고 있기에 나는 이미 그의 작은 하나의 팬이 되어 가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렇다.
꾸준히 무엇인가를 써 나간다.
내가 읽지 않더라도 하루키는 매일 뛰고 체력을 유지해가며 일정 분량의 글을 써낸다.
그게 일이고 업이다.
업은 사명의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내가 태어난 어떤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을 하는 순간 그 사명을 다함이 내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힘이 들더라도 그 짊어진 사명을, 주어진 운명의 ‘업’을 완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결국은 내가 무엇을 지속적으로 남기는 것이 내 일이 되고 ‘업’이 된다.
결국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니더라도 나 스스로 그렇게 믿게 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그런 꾸준함의 과정이 내 존재의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결국 나를 증명하는 일이 될 것이다.
….
그래서 나는 지금 무엇을 꾸준히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