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지난 수 개월 동안 개원을 준비하고, 소원하던 병원을 꾸린지 3개월이 갓 넘는 시점이다.
개원 초기라 가장 적게 사람들을 모아 놓았다고는 하지만
정형외과 특성상 외래, 입원실, 수술실, 물리 치료실, 식당, 심지어 미화까지 갖춰야하는 파트가 많아 자연히 직원이 많다.
Snow fox 의 김승호 회장은 저서에서 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달라지고, 갖춰져야 하는 특성을 언급했다.
열 명의 회사를 2, 30명이 일 하는 회사로 키우는 것은 쉽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사장의 경영능력이 미치지 못해 10여 명 내외에서 성장을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흘러간다고도 했다.
그런 와중에 처음부터 스무명 가까이 되는 직원을 꾸려 시작한 나로서는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지금은 백일이 가까워지는 시점이라 많이 안정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와 스트레스는 직원이다.
대개의 문제들은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
하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이야기 조차 꺼내기 힘든 일들이 직원들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회의를 할 때는 해당 회의의 의도와 목표등을 먼저 알려주기 위해 작게나마 키노트로 준비한 발표 자료를 가지고 어느 정도 주제를 설명한 후에 직원들의 의견을 이끌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나는 많이 신경 써서 한 것인데 이 방법 자체가 좋은 방식인지는 아직 의문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누가 말해 줄 사람이 딱히 없다.
이런 방식이 어떤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도 믿을 수가 없다.
원장이 기껏 준비해왔는데 싫다거나 다른 방식이 더 좋겠다고 선뜻 이야기 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내가 생각해도 그 시간 잠깐 침묵하면 되는 대처가 가장 손쉬울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자기 통찰’, 이 책은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메뉴얼이 아닌가 싶었다.
내게 스스로 물었던 질문들에 답이 대부분 검토된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설이 길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이 책은 직원이나 팀의 리더, 기업의 대표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이나 리더들이 더욱 대상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 ‘타샤 유리크’는 실제 컨설팅을 하면서 본인이 겪었던 경험들과 많은 연구 결과를 인용해서 체계적으로 어떻게 ‘자기 인식 능력’을 발전 시킬 수 있는지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너 자신을 알라’이다.(이 말이 사실은 소크라테스가 남긴 말이 아니고 신전 현관 기둥에 새겨져 있던 말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 서두에서는 플라톤이 한 말이라고 언급된다…)
다음부터는 기존 해왔던 서평이나 내용 정리를 글줄이 아닌 정리 글로 적어내려 가고자 한다. (이미 좋은 서평이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나는 나중에 책을 정리해서 다시 읽을 때를 위한 새로운 목차 정도로 정리해보겠다)
- 저자의 집필 의도
- 모든 사람들이 자기에 대한 무지에서 자기 통찰로 도약함으로써 현명한 선택, 건강한 인간관계, 보다 나은 삶이라는 보상을 얻기 바라는 저자의 마음
- 자기 인식은 인생을 잘 살기 위한 최상의 토대
- 자기인식은 발전 가능하다
- 자기인식은 용기와 노력을 기울여 충분히 얻을 가치가 있다
- 모든 사람들이 자기에 대한 무지에서 자기 통찰로 도약함으로써 현명한 선택, 건강한 인간관계, 보다 나은 삶이라는 보상을 얻기 바라는 저자의 마음
- 1부
- 통찰의 일곱 축
- 가치(value) / 열정(passion) / 포부(aspiration) / 적합한 환경(fit) / 행동양식(pattern) / 반응(reaction) / 영향력(impact)
- 자기인식의 장애물
- 지식에 의한 맹점 / 정서에 의한 맹점 / 행동에 의한 맹점 / 자기예찬의 컬트 / 자기만족 효과 / 셀카 증후군
- 통찰의 일곱 축
- 2부
- 내적 자기 인식 키우기
- ‘why’가 아닌 ‘what’ 질문하기
- 비교와 대조
- 재구성
- 일시 정지
- 사고 정지
- 현실 확인
- 솔루션 마이닝
- 내적 자기
- 내적 자기 인식 키우기
- 3부
- 외적 자기 인식
- 피드백의 중요성
- 외적 자기 인식 획득의 장애물
- 침묵 효과
- Ostrich Trinity(3대 타조 전략)
- 피드백을 요청할 필요가 없다는 핑계
- 피드백을 요청해서는 안된다는 핑계
- 피드백을 요청하고 싶지 않다는 핑계
- 외적 자기 인식의 발전 방법
- 360도 피드백
- 올바른 피드백 (적절한 피드백 제공자/ 적절한 질문/ 적절한 절차)
- 진실 게임 만찬(dinner of truth) - 친근한 대상으로부터의 가슴 아플 수 있는 사실을 듣기
- 3R - Receve(수용) / Reflect on(숙고) / Respond(대응)
- 변화가 불가능할 때는 받아들여라.
- 외적 자기 인식
- 4부
- 집단 통찰의 5대 초석(5 cornerstones of collective insight)
- 목표의 확인 - 무엇을 달성하려고 하는가?
- 목표의 진척 상황 확인 - 현재 상황은 어떤가?
- 절차 -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
- 사업과 사업 환경에 대한 가정들이 사실인가?
- 개인의 기여도 살피기
- 자기 인식이 명확한 팀을 만들기 위한 리더가 준비해야할 세 가지 기본 요소
- 본보기로 방법을 보여줄 리더
-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
- 지속적인 절차
- 피드백 받기의 기본 원칙
- 거부또는 방어적 자세 금지
- 메모와 질문 (피드백 내용의 명료화)
- 열린 마음을 갖고 좋은 의도로 주는 피드백이라고 전제한다
- 팀원들에게 감사한다. (피드백을 주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 피드백 주기의 기본 원칙
- 일반화 회피(“항상” 또는 “절대로”의 표현 금지)
- (사람이 아니라)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 타인의 행동에 대한 자기해석을 제공하지 말고 ‘행동 자체’만 이야기한다
- 예를 제시한다.
- 집단 통찰의 5대 초석(5 cornerstones of collective insight)
- 자기 통찰 7일간의 도전(7-Day Insight Challenge)
- 1일차- 자기인식을 얻고 싶은 영역의 선택
- 삶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 세 가지 선택
- ‘기적의 질문’을 통한 세 가지 영역별 성공의 모습을 기록한다
- 성공의 모습과 비교 시, 현재 상태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
- 원하는 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영역 -> 자기 인식의 기회가 가장 큰 부분(자기 인식 목표 영역)
- 무엇이 정의한 성공에 이르지 못하도록 막는지 /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생각
- 2일차- 통찰의 일곱 축 검토
- ‘믿는 사람과 함께’ 각 축[가치(value) / 열정(passion) / 포부(aspiration) / 적합한 환경(fit) / 행동양식(pattern) / 반응(reaction) / 영향력(impact)]에 대해서 살펴보기
- 3일차- 자기 인식을 가로막는 장벽 탐색
- [지식에 의한 맹점 / 정서에 의한 맹점 / 행동에 의한 맹점 / 자기예찬의 컬트 / 자기만족 효과 / 셀카 증후군] 검토
- 4일차- 내적 자기인식 키우기
- 5일차- 외적 자기인식 키우기
- 6일차- 자기망상에 빠진 사람을 견뎌내기
- 7일차- 점검
- 1일차- 자기인식을 얻고 싶은 영역의 선택
이 책에는 근거를 댈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참고 자료가 인용되어 있다.
그래서 기대 했던 내용(성격이 급해 바로 해답을 제시해주기를 바랐다)이 예시 뒷편으로 밀려나서 배치되었다.
증례나 사례를 읽다보면 주의력이 부족한 나의 경우에는 잠깐 다른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끊어서 읽다가는 자칫 내용이 머리 속에서 번잡하게 정리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친절하게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 지금까지 설명했던 내용들을 모두 연결지어 일주일 트레이닝 코스를 소개한다.
그래도 결국 내가 원했던 해답은 주면서 책은 마무리가 되었다.
조급증이 있는 나는 읽는 내내 원하는 답을 왜 빨리 안 주는지 답답해했다.
나의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유능한 저자와 방대한 양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저서를 잠깐이나마 의심했던 것에 대해 미안할 정도다.
이 책은 여타 다른 자기 계발서들보다 더욱 정제되고 세련된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으로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는 바이다.